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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cover
역자서문
1995년 Dr Parker 와 Burak 에 의해 개발되었던 획기적인 생검법인 맘모톰이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유방진료의 일대혁신이 일어나게 되었다. 맘모톰 도입 전에는 기존의 일부 조직만을 채취하는 총 중심 생검에서 병리학적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저평가의 가능성이 있는 병변에 대해 수술적 절제 생검을 시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확진방법이었다. 또한 촉지성 양성 유방종양에 대해서도 절개를 통한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었다. 서구에서는 맘모톰이 주로 유방촬영상의 미세석회화를 포함한 이상병변에 대해 정위적 생검용으로 더 많은 조직을 더 쉽게 채취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치밀유방이 대다수 여성에서 확인되는 동양에서는 초음파검사의 보편적 사용으로 초음파 유도하 생검이 더 할발히 진행되어왔다. 도입 초기에는 맘모톰이 진단적 목적으로만 그 사용범위가 한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논란이 있었으나 점차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치료목적으로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유방암을 제외한 유방내의 거의 대부분의 병변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맘모톰의 발전으로 여성들에게는 흉터의 최소화와 시술시간의 단축, 조기에 직장으로의 복귀, 시술 후 다음날 샤워 가능 등의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게 되었다. 20여 년 전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도입된 이후로 복강경 수술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이며 현재의 전공의 들은 복부절개를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전공의 수련 받을 때만 해도 개복하고 봉합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유방도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젠 수술적 절개 생검 이라는 단어가 과거의 용어가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유방암에도 비수술적 방법인 고주파 소작술, cryotherapy, HIFU, MR guided Focused Ultrasonic Ablation등이 적용되어 경험이 축척되어 가고 있다. 이들의 문제 점인 절제면 평가의 어려움을 맘모톰으로 보완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최소침습적 유방수술 및 감시림프절 생검+방사선 치료+보조 항암요법(표적 치료제, 항호르몬제 포함)으로 대부분의 초기 유방암이 치료될 것으로 생각된다. 도도히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을 막을 자는 없다. 이제 그 흐름에 누가 낙오될 것인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끝으로 이 책의 끝부분에 저자가 기술한 문장을 인용하고자 한다. ‘오늘날에 제시되어야 할 질문은 “왜 최소 침습적 생검이 시행되어야 하나?”가 아니고 “왜 절개생검 대신 최소 침습적 생검이 시행되지 않고 있나?”이다.’
박 해 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