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다년간 전문적으로 병의원의 경영에 조력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수많은 병의원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병의원의 원장 및 관련 종사자들의 병의원 비즈니스 및 마케팅과 관련된 인식의 부재 및 비용 투자의 기피 현상에 대한 비판보다 앞섰던 것은 바로 안타까움이었다. 특히 중소 병의원의 경우 환자를 케어하는 과중한 업무 이외에도 경영관련 조직구성의 어려움 등 현실적 문제들이 병의원 경영의 전략적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병의원 경영 전략에 관한 노하우를 활자화하는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이 책이 모든 병의원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병의원 경영에 있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이미 병의원 경영에 몸담고 있는 원장님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니다. 개원의 길을 준비하는 의사나 병의원 조직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자신감을 무기로 개원하여 낭패를 당하는 원장님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 책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사전 준비나 실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병의원 경영을 공부하는 학우들도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된 대상은 큰 병의원, 종합병원을 경영하는 원장님이나 관계자들보다는 작은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이다. 사실 동네 병의원의 경영이나 강남의 대형 병의원, 그리고 종합병원 경영에 이르기까지 경영 원칙의 본질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MD 저널이라는 의학전문 월간지에 약 2년여 간 매달 기고한 내용을 다듬어 묶은 것이다. 단행본 발간을 목적으로 구성하였다면 내용 및 구성에 있어 차별적 접근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런 형식의 챕터들은 오히려 이 책만의 고유한 장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영 서적의 일반적인 접근방식을 탈피하여 최신의 트렌드와 핫이슈들을 주요 쟁점으로 하여 병의원 경영 전략과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한 권의 좋은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해준 군자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내 삶의 의미가 되어주는 아내와 딸 그리고 소중한 우리 비즈엠 식구들에게도 깊은 사랑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2010년  6월

 이 상 목